조선 중기의 무신인 원천군 변수(1447∼1524)의 초상화이다.
변수는 충청도·함경도의 절도사를 지내었으며, 중종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국공신이 되어 원천군으로 봉해졌다.
선생이 공신으로 책봉되던 당시 도화서 화공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머리에 사모를 쓰고 짙은 푸른색의 관복을 차려입고,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채색하여 그린 전신좌상이다. 가슴에는 학과 구름무늬가 있는 흉배를 하고 있고, 옷자락 밑에는 옆 트임을 두어 안쪽에는 흰 속옷이 보인다. 두 발은 십일자(11)로 가지런히 디딤돌 위에 올려놓았다.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공신도이나, 얼굴과 사모가 훼손되어, 후대에 보수하면서 약간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