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745-5호]월인석보 권17~18

홍천 보물

[보물 제745-5호]월인석보 권17~18

관리자 0 999 2021.03.29 08:57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반포 직후 한글로 펴낸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쳐서 한데 엮은 책이다. 《월인천강지곡》의 내용을 본문으로 하고 이에 대응하는 《석보상절》의 내용을 주석(해설)으로 편집하는 식으로 두 책을 합쳤는데, 합편 과정에서 많은 수정·보완이 행해졌다. 참고로 《석보상절》은 1446년 수양대군(세조)이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한글로 옮긴 산문 형식의 책이고, 《월인천강지곡》은 1449년 세종이 《석보상절》의 구절에 부합하는 내용을 운문(가사) 형식으로 쓴 책이다. 

《월인석보》는 1459년(세조 5) 목판본으로 처음 간행되었고 이후 중종, 명종, 선조 대에 걸쳐 중간본()이 간행되었는데, 이 책은 1459년 간행된 초간본(, 원간본)에 해당한다. 총 25권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월인석보》의 권17(제17권)과 권18(제18권)로, 하나의 책으로 합본되어 있다. 강원도 홍천 공작산의 수타사()에 있는 사천왕상 중 지국천왕상의 배 부분에서 발견되었다. 전체 크기는 가로 21cm, 세로 31cm, 반곽(; 글이 담긴 테두리 안쪽 면) 크기는 가로 17.4cm, 세로 22.8cm이다.

권17의 본문에는 《월인천강지곡》의 제311장에서 제317장, 권18의 본문에는 제318장에서 제324장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앞뒤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으나 보존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책의 종이는 세종 때부터 불서() 인쇄에 많이 사용한 얇은 저지(; 닥나무로 만든 종이)이다. 한글은 정사각형 고딕체로 쓰여 있으며, 글자에는 방점이 찍혀 있다. 한자의 글자체는 획이 반듯한 해서로 송설체(원나라 서예가 조맹부의 서체)에 바탕을 두었다.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 연구를 위한 귀한 자료이자 조선 전기 문학 및 불교경전 연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1983년 5월 7일 보물 제745-5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인석보 권17~18 [月印釋譜卷十七~十八] (두산백과)

사진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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