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서석면 수하2리 용호대란 곳에 구메바위가 있다.
용호대란 이름은 서석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양이 마치 용의 형상이라 하여 이곳에서부터 용이 구비구비 틀고 올라가 서석면 어론리에 있는 용두산에서 승천하였다 하니 짐작이 가는 일이며 이 구메바위 위에 저녁마다 호랑이가 나타나 울어 이 마을을 지켜준다 하여 용호대라 칭하였다.
이곳 상 용호대와 하 용호대를 연결하는 벼랑길이 있으니 이곳에 바로 구메바위가 있다.
구메바위란 구멍바위의 변화된 말이 아닌가 싶다.
강에서 한 자 높이에 넓은 구멍이 있으니 이 구멍안에 들어가면 자리 한 장 깔 정도의 넓은 반석홀이 있어 동학란, 3·1운동, 6·25동란 등 이곳에서 피난을 하였다고 한다.
바로 이곳에 옛날 아주 옛날에 커다란 구렁이가 살고 있었다.
이 구렁이가 수천 년을 묵어 용이 되어 강을 따라 서석 용두안 쪽을 향하여 승천하였으니 용호대란 이름을 갖게 되었고, 구메바위의 지상으로는 조각 조각의 돌을 세워 놓은 듯한 수십개의 선돌이 세워져 있으며 이곳을 싸고 도는 벼랑길은 사람 하나 겨우 다니는 길이다.
6·25당시 1·4후퇴 때의 일이다.
중공군이 동창에서 용호대를 향해 야간 행군을 시작하였다. 바로 벼락구미를 지나 이 구메바위를 지날 때 중공군의 행렬이 멈추었다. 벼랑 길에서 2~3명의 중공군이 강바닥에 떨어져 직사하였기 때문이다.
행렬은 뒤로 돌아갔으며 이정표를 고쳐 “이 길로 갈 수 없으니 행로를 갈현리로 해서 절골로 돌아가라”하여 다시는 이곳에 적군이 근접치 못 하였다 하며 이것이 바로 이 구메바위가 용호대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이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홍천신문 발췌)
13-06-10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