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님의 가정교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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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억 선생님의 가정교육 3

관리자 0 1,283 2020.03.31 11:17

남궁 억 선생님의 가정교육 3

둘째는 노인의 의복, 음식, 거처, 운동, 질병

시부모의 연세가 많아 원기가 쇠약하여 일상 생활에서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자손의 도움을 요구할 때에 슬하에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 가운데 며느리같이 이 일에 적당한 이가 없다. 며느리된 자는 마땅히 낮과 밤으로 그 의식과 건강상태를 살펴서 보양하는 법을 게으르지 않게 해야 하며 어린아이 보양함과 같이 극진히 조심하여 질병에 자주 걸리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1. 노인의 의복
노인은 감각성이 더디어 항상 더웁고 서늘함을 스스로 민첩하게 깨닫지 못하므로 며느리가 항상 그 건강상태를 살펴서 아침과 저녁, 더위와 추위에 맞도록 의복을 골라드려서 노인신상에 질병이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의복은 넉넉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노인의 무력한 지체가 용이하게 움직이게 해야 한다. 옷감으로는 비단이나 명주 또는 서양의 융단이 좋지마는 가세가 넉넉하지 못하면 이를 마련할 수 없으니 비록 모시와 포목이라도 깨끗이 빨아서 자주 갈아 입혀드려야 한다. 정결하고 단정함을 보전하면 노인위생에 그리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

2. 노인의 음식
노인은 집에 있어 할 일이 별로 많지 않고 아이들같이 탐식하는 심성이 있으므로 음식을 대하면 아주 최상의 기쁨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며느리된 자는 식료를 항상 예비하여 요긴한 때에 자주 드려야 하며 자양분이 많고 소화하기 쉬운 것을 택해야 한다. 노인은 비위가 약하니 아무쪼록 매번에 적게 잡숫게 하고 자주 드리는 것이 좋으며 또 노인은 잠이 적으니 커피나 차는 많이 드리지 말아야 한다.

3. 노인의 거처
노인의 방은 반드시 남향이나 동남향으로 하여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공기가 잘 유통하는 곳이 좋다. 세간은 조금 벌여놓고 정결히 해야 하며 만일 화초나 글과 그림이 있어서 이것들을 단정하게 갖추어 진열하면 더욱 좋다. 아무쪼록 안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끄러운 곳을 피해야 한다.

4. 노인의 운동
노인도 이따금 상당한 운동으로 기(氣)와 피를 활동하게 하며 심신(心身)을 상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화창한 일기를 택하여 이삼인이 동반하여 공원이나 어떤 경치 좋은 곳을 산보하여 일시 유쾌한 마음을 갖게 해드리는 것이 좋으나 심한 운동은 도리어 해롭다.

5. 노인의 질병
노인은 어린아이 같아서 위장병과 감기가 많으니 이런 데 쓰는 약은 일용품 같은 약이 있을 것이다. 며느리된 자가 이 약을 항상 예비하여 둠이 좋으며 말할 필요 없이 조금 중한 증세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병든 노인을 간호하는 방법은 아무쪼록 그 마음을 위로하고 편하게 하여 대개의 노인이 가지고 있는 병, 즉 조급한 성미를 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장수하는 노인은 흔히 약먹기를 싫어하나니 아무쪼록 그 마음을 거스르지 말고 온화한 얼굴과 독실한 정성으로 힘써 권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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