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누구에게나 깍뜻한 경어로

홍천자료실

남궁 억 선생 : 누구에게나 깍뜻한 경어로

관리자 0 1,563 2020.03.31 10:56

남궁 억 선생 : 누구에게나 깍뜻한 경어로

홍천 서면의 보리울로 말하면 남궁씨네가 대성(大性)으로서 반상의 관념이 강하였다.
그러나 한서 선생은 일찍이 서구문화를 무조건 받아들인 분으로 또한 기독교에 입교하여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였고 인간을 차별하는 악습을 없애버리려고 자신의 생활에서부터 철저히 실천에 옮겼다.
세상은 아무리 천대하는 상놈일지라도 선생만은 그들을 공대하여 말 한 마디를 경멸히 하지 않았고 깍듯이 경어를 썼다. 문내에서는 집안 망신이라고 하면서 반대를 하였으나 선생은 끝내 굽히지 않고 옳게 살으려 더욱 노력했고 문내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야단야단 치면서 '너와 저 사람과 무엇이 다르냐' 하고 선조들의 야매(野昧)한 노예제도의 사담(史談)을 이끌어다가 죄악시하면서 훈유(訓諭)하곤 하였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종이 있었는데 그들을 후대하여 해방해 주어 이웃하며 살았고 부인 양혜덕 여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전에 종살이하던 식으로 몽이의 부인이 머리를 풀려고 하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 시대는 이미 지난 것이니 아직도 내 뜻을 받지 못하느냐고 야단을 쳤다.
선생이 이같이 선진(先進)한 생활을 한 것은 일찍이 영어 공부에서 출발되었고 기독교의 진리에서 찾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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