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사서(史書)를 정독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시면 으레 성서를 한 장씩 읽으시는 것이 일과의 하나였고 다음으로 사서를 읽으셨는데 빨간 점을 찍어 가며 정독을 하고 글을 쓰셨다.
안방 건넌방의 서재에는 동국사기와 영자전과 삼국사기와 영문 잡지 몇 권과 영문 신문, 동아일보, 황성신문이 있었고 현대 서적으로는 흙, 상록수 등의 소설이 있었을 뿐으로 일제에 수반한 서적은 일체 금했으므로 그 당시의 현대 서적을 탐탁히 여기지 않아 구입도 안하셨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선생의 독서 생활 전부가 사서라 하리만치 사서를 많이 읽으셨고 역사 연구에 취미를 가지셨다. 그런데 일본 경찰에 체포된 당시에 이 서적들은 홍천경찰서에 압수되어 잃고 말았다.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