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한서 선생의 교육사상

선생은 일찍이 미국인 게일(J.S. Gale) 박사를 접촉하여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중에 영문 서적을 통하여 구·미의 민주적 문화와 사상을 일찍이 맛보게 되매 종래의 유학보다 훨씬 진보했음에 놀랐고 그 당의 정치와 제도에 불만을 갖게 되어 새 사상을 이(異) 없이 추종하게 되었던 것이다.

(1) 독립교육
① 모든 생활, 감정, 사상, 경제 각 부문을 자신이 가진 자력으로 해결하고 여기에서 얻는 구심력을 민족의 자주독립 노선으로 집결시키려고 하였다.
② 순미한 정서를 함양하므로 불멸하는 조국의 젊은 순정, 정염을 토로하도록 육성하였다.
③ 조국 독립의 회의적 사상과 정신의 위축을 절대로 배격하였다.
④ 한국 민족의 갱생의 길은 한국인 자신의 긍지와 개개인의 실력 견지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⑤ 식민지 정책을 협찬하는 문화를 배격하고 고유의 미풍양속을 살려 조국애의 정신을 넣어 주려고 전심하였다.

(2) 인격 완성
① 주지주의와 이론적 학문을 배격하고 실천, 곧 행(行)의 교육으로 인격 완성의 최고 목표를 삼았다.
② 근로에서 행의 교육을 높이고 건설적 정신과 사업적 봉사심을 기르는 데 참 교육을 찾으려 하였다.
③ 인간을 연마하는 데는 일상 신(信) 앞에 경건한 정적 행의 정신으로부터 동적 행의 방향으로 유도 창달하는 것으로 인격 완성의 방법을 삼았다.
④ 배우지 않고 놀며 일하지 않고 편한 것은 이성에 대한 도전이요, 인류의 행복을 도적질하는 적이라고 하였다.
⑤ 교육은 인간 재건의 최대 사업이요, 이는 천성이 아장걸음 때부터 환경에서 타락한 것을 다시 환원하는 것이 교육이라 하였다.

(3) 문화 평등
① 음악, 시가, 영화, 연예, 가요, 무용, 조각, 공예, 언론, 직장, 기술, 예장(禮場), 법률, 건축, 미의 비판과 문화를 남녀가 평등히 향유하여야 함은 미의 기호(嗜好)는 인간의 본연(本然)이기 때문이라 주장하였다.
② 특수성을 버리고 평등주의로서 앞날의 교육 이념을 삼아야 퇴보하지 않고 새 나라를 견지한다고 술(述)하였다.

(4) 과학교육
① 과학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생활의 수단이다. 먼 것을 생각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것으로 먼저 개조 창조해야 한다.
② 새 것을 발견했을 때는 먼저 것을 주저 말고 던지는 것이 반발명(半發明)이 되는 것이다.

(5) 이념의 철학
선생은 암기적인 교육은 배척하였고 체현(體現)의 교육을 주장했으며 감각의 생활보다 정신의 생활에서 생의 가치를 탐구할 수 있는 인격의 완성을 목표로 했다.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감각의 세계에서 최고의 만족을 향유하였다 하더라도 이념적 생활이 공허하거나 빈약한 생활은 그 생의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의 생의 가치를 표현시키는 데는 감각적 면은 절대적인 조건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선생이 이념 생활에서 얻은 철학이었다.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