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조선어 보충
일제가 한국에 대한 동화정책(同化政策)에 수반하여 교육도 그 방침에 따라 편찬된 그 당시의 조선어 독본은 그 내용이 보잘것없고 무미건조하여 자연히 조선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했다.
한서 선생은 학동들에게 조선어에 대한 흥미를 돋우어주기 위해서 재미있는 사화와 독립투사들의 실화를 교재로 하고 격발적(激發的)인 문장으로 조선어 보충 이라는 우리말 교과서를 편찬하여 사용했다. 또한 선생이 조선어 문법을 편찬할 지식과 동기를 가진 것은 독립신문 편찬 당시 주시경 선생에게 배운 바이며 영문법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말과 공통한 어법의 묘리를 발견하여 취미를 가졌던 것이니 조선어법 시간이면 어느 나라 말과 글자보다도 우수한 점을 찬탄하시면서 한글도 영문자와 같이 횡서에 편리하도록 개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을 역설했다.
그리하여 그 당시 김춘강, 남궁현 등은 한글을 풀어서 가로쓰는 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우리말에 대한 흥미를 가지도록
일제의 간교한 술책은 아동들로 하여 우리말에 대한 흥미를 잃고 스스로 버리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들이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 조선어 독본은 전혀 흥미를 가질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이에 선생은 재미있는 사화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격발적인 문장으로 엮어 아동들로 하여 우리말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 조선어 보충 이란 책을 펴내신 것이다.
무엇이든 배우려면 먼저 흥미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선생의 교육관이다. 그래서 모든 것에 대하여 자세히 연구하고 또 그것을 적용하는 데도 수많은 방법을 도입하고 개발하였다.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먼저 웅변이나 합창으로 흥미를 유발하셨다. 무궁화에 대한 연구도 깊이 하셨다. 무궁화 자수본과 삼동주 면수건을 개발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였다. 무궁화 지도를 만들고 호랑이 그림으로 지도를 그렸다. 무궁화를 소재로 숨바꼭질 놀이를 가르쳐 주시고 무궁화 노래를 통해 독립의 사상을 갖게 되도록 흥미를 유발하시고 급기야는 어린 학동들로 하여 제나라 말과 글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 조선어 보충 이란 문법책까지 쓰신 것이다.
자료출처 :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