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은 이유

홍천자료실

남궁 억 선생 :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은 이유

관리자 0 1,196 2020.03.31 10:11

남궁 억 선생 :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은 이유

각 나라의 나라꽃에는 그 나라의 독특한 역사성이 있게 마련이다. 한 예로 스코틀랜드의 나라꽃은 엉겅퀴인데, 덴마크와의 전쟁 당시 한밤중에 몰래 습격하던 덴마크 병사들이 이 꽃의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적의 기습을 막아 나라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꽃을 나라꽃으로 삼았다고 한다.
첫째, 무궁화가 가지는 역사성이다.
일제의 탄압이 있기 전, 고조선 시대부터 이 나라 강산에는 어디에나 유독 아름다운 무궁화가 만발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이 중국의 고대문헌인 산해경(AD 318∼324의 지리서. 지은이 곽박)에 기록되어 있고, 신라의 외교 문서에 우리나라를 스스로 일컬어 "무궁화의 나라"라 소개하고, 조선시대 어사화와 진찬화가 바로 이 무궁화였으니 역사적으로 볼 때 무궁화는 곧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었다.
둘째, 무궁화가 가지는 특성에서 우리 민족의 끈기와 지조와 번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석달열흘 동안을 불볕 같은 더위와 맞서 찬란하게 피어나는 꽃. 어둠을 몰아내며 아침에 피고, 어둠을 피해 저녁이면 얼굴을 가리어 감추는 꽃, 생명을 다하여 땅에 떨어지더라도 꽃이 시들어 보기 싫게 지는 것이 아니라 그 빛깔도 생생하게 고고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생을 마감하는 꽃의 아름다움이 있어 우리나라의 5천년 역사와 미래를 그대로 보여주는 꽃이기에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어 이를 나라꽃으로 정하신 것이다.

                    무궁화 예찬시

금수강산 삼천리에 각색초목 번성하다.
춘하추동 우로상설(雨露霜雪) 성장성숙(成熟) 차례로다.
초목 중에 각기자랑 여러 말로 지껄인다.
복사오얏 번화해도 편시춘(片時春)이 네 아닌가.
더군다나 벗지꽃은 산과 들에 번화해도
열흘 안에 다 지고서 열매조차 희소하다.
울밑 황국 자랑소리 서리 속에 꽃핀다고
그러하나 열매있나 뿌리로만 싹이 난다.
특별하다 무궁화는 자랑할 말 하도 많다.
여름 가을 지나도록 무궁 무진 꽃이 핀다.
그 씨 번식하는 것 씨 심어서 될 뿐더러
접부쳐도 살 수 있고 꺾꽂이도 성하도다.
오늘 한국 삼천리에 이꽃 희소 탄식말세
영원 번창 우리 꽃은 삼천리에 무궁화라.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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