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앉은뱅이가 길을 가다가 지쳐 쓰러져 있을 때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 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앉은뱅이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있는 힘을 다해 가르쳐 준 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그곳엔 처음보는 샘터가 있었다. 물은 아주 깊었고 깨끗한 곳이었다. 앉은뱅이는 목이마른김에 그 샘물을 떠서 마셨다. 그리곤 지쳐 쓰러져 그만 그 자리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다시 돌아오려고 보니 자기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다. 앉은뱅이는 기뻐서 소리치며 자기네 동네에 돌아가 샘터에서 있었던 일을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사람들은 그 이후에 그곳에서 많은 질병들을 치료하고 그 골짜기가 조롱박을 닮았다고 해서
'쪽박골 샘터'라 부르고 신성시 했다.
그런데 그 동네에 못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개고기를 무척 좋아하고 술을 잘 마셧다. 그러다 속병이 들어 몹시 아팟는데 그신기한 샘터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 못된 사람은 그 샘터를 찾아 쪽박골로 향했는데 도착해 보니 그샘물엔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가 않았다.
이 쪽박골 샘터는 자은2리 점골 마지막 집 뒤에 있는 산기슭에 위치해 있고 지금도 조금씩 흐르나고 한다.
-홍천의 전설과 효열 p87-
13-06-1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