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억 선생 : 민중과 함께하는 민족운동

홍천자료실

남궁 억 선생 : 민중과 함께하는 민족운동

관리자 0 1,500 2020.03.31 10:04

남궁 억 선생 : 민중과 함께하는 민족운동

선생의 양양군수 부임은 일제의 을사조약 이후 눈에 띄게 준동하는 친일세력에 제동을 걸고 민중을 일깨워 민족혼과 사상을 심어주고자 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노력과 판단에 의한 것이다. 이미 독립협회와 <황성신문>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선생의 일념은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한 민중의 자각과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계란의 노른자가 아무리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하여도 흰자위부터 상해서 썩어 문드러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선생의 민중지향적인 민족운동은 이렇게 선생을 강원도 산간 벽촌의 양양 군수로 부임하게 하였다. 이런 까닭에 도내를 순찰하던 도 관찰사 심상훈 씨가 선생을 만났을 때 "웬일로 여기 와서 고생하느냐"면서 크게 놀랐던 것이다.
독립은 몇몇 지도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산골 농민이 깨어야 독립이 이루어진다." 선생은 이러한 당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남들은 하찮게 여겨 멀리할 일들을 열성을 다해 감당하셨다. 귀양으로나 가라면 모를까! 쉽게 가기 어려운 강원도 양양 땅, 먼길을 달려 민중의 곁으로 오신 것도 선생의 이런 사상과 정신에 의한 것이다. 누구보다도 효성이 지극하고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선생이 홀어머니와 외아들 염을 서울에 두고 강원도 산골 오지로 달려간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바로 이런 뜻을 가지고 부임한 선생이었기에 파격적으로 군 행정을 간소화하고, 조림사업을 전개하고, 축산(토끼사육)을 장려하고, 특별히 청년회를 조직하여 애향심과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민주적 역량을 기르는 데 힘쓰는 한편 저 유명한 현산학교를 세운 것이다. 현산학교를 위하여 쏟아낸 선생의 열정은 대단한 것이었다.

자료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서기념사업회 


13-06-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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