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음치는 홍천군 화촌면 조가터에서 주음치리 마을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 이름이다.
원래 고개 이름은 설음재라고 하였는데
그 유래는 옛날 새색시가 주음치리 마을로
시집을 갈 때 수풀이 우거진, 길도 없는 험한 고개를 넘어가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한없이 서럽게 울었다고 하여 설음재로 불리웠는데,
일제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전국의 지명을 정리할 때 이 마을에 와서
고개 이름을 마을 주민에게 묻자 '설음재'라고 대답하니,
그들의 발음상 설음재라고 발음 못하고
'술음재'라고 하며 한자로 술 酒자,
마실 飮자, 산 우뚝설 峙자로 고개를 명명하고 마을 이름도 주음치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이름이 새로 붙여진 후에 한자 풀이대로 이 고개를 넘어갈 때
꼭 한 잔을 마시고 넘어가야 한다고 와전되어
지금도 노인들은 고개 마루 옻 약수터(고개 정상에 샘이
솟고 있는데 옻 오른데 특효가 있다고 함)에 앉아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쉬었다 가는 풍습이 있다고 믿어
KBS 방송시에도 막걸리를 마시게 하고 고개를 넘도록 한 것을
전국적으로 방영함으로써,
설음재는 왜곡된 채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지고 있다
13-06-10 16:09 |